[선진문학뉴스] 임하영 시인의 시조집 " 봄 이야기" 출간하다.
임하영 시인의 시조집 " 봄 이야기" 출간하다.
"봄의 순환을 노래하는 서정의 힘"
2025년 5월 15일 1집" <내 안에 그리운 그대> 2집 "<가슴에 담은 별>" 3집"<겨울 이야기>", 시조집 "<봄 이야기>" 출간을 하였다.
103편의 " 봄 이야기"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103편 중 '봄 이야기' 와 '사부곡' 두 편을 감상해 보았다.
첫번째 '봄 이야기'는 전통 시조의 정형율을 현대적 서정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3·4·3·4의 기본 율격을 유연하게 변주하며, 초장에서
"봄기운 듬뿍"으로 계절의 생기를 포착한 뒤, 종장의 "두팔 벌려 맞는다"에서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완성하였다.
이 시는 순수한 계절 감각에 집중해 시조 본연의 서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릇파릇" "활짝" 같은 의태어가 봄의 역동성을 전달하는 동시에, "계절은 변함없이"라는 표현에서 한국 시조 특유의 순환적 시간관이 배어난다.
다만 "피부에 와 닿으며" 이 작품은 마치 민화의 단순한 붓터치처럼, 복잡한 기교 대신 순수의 미학으로 승부한다. '화전(花煎)'의 정치적 은유 대신
"봄꽃들의 이야기"라는 직접적 호명이 오히려 신선함을 주는데, 이는 현대 시조가 지향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임을 알 수 있다.
이 시는 봄이라는 원형적 주제를 소박하게 풀어낸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계절의 리듬이 곧 생명의 리듬임을 증언하는 등불처럼,
이 시는 분단과 전쟁의 상흔을 다룬 한국 현대시조 문학사 속에서 순수 서정의 맑은 숨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제공: 송미순]
봄 이야기/ 임하영 시인
따스한 햇살 가득 봄가기운 듬뿍 받아
새싹들 파릇파릇 예쁘게 돋아나고
곳곳에
피어오르는
봄꽃들의 이야기
계절은 변함없이 피부에 와 닿으며
새로운 삶의 활력 힘차게 불어 넣고
다가온
새봄을 활짝
두팔 벌려 맞는다.
겨울나무에 서린 아버지의 그림자
다음 작품 "사부곡" 작품을 감상해 보았다. 빈 가지 끝으로 스며드는 겨울비가 철학적 정한을 깨우는 이 시조는,
전통적 자연 이미지를 현대적 애도의 언어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앙상한 가지"와 "마지막 잎새"의 추상화된 풍경은 개인적 상실감을 우주적 고독의 차원으로 확장시킨다.
고전 시조의 '초장-중장-종장' 구조가 '겨울 풍경 → 추억의 각성 → 정서적 절정'이라는 서사적 흐름으로 변주되며, 3·4·3·4 율격의 호흡이 "후두둑" 같은 의성어를 통해 입체감을 얻는 점이 특징이다.
"묻혔던 그리움을/ 새롭게 불러내네"에서 드러나는 역설적 시간성은, 시조 문학의 전통적 순환미학을 상실의 트라우마에 적용한 성과이다.
이 시는 개인사적 비애를 시조 형식에 승화시킨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치 신윤복의 <미인도>가 단아한 선으로 깊은 정서를 암시하듯,
겨울나무라는 단일 이미지를 통해 생사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애도의 정형화를 시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사대부의 유배지 정한이 현대인의 고독한 애도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전통 시조가 현대적 정서를 수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하는 산문적 주석으로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부곡/ 임하영 시인
앙상한
가지 위로
겨울비 흘러 내려
마지막 잎새마저
후두둑 떨어지고
다가온
그리움으로
눈물만이 흐르네
그리움
사무치게
살아난 추억들이
묻혔던 그리움을
새롭게 불러내네
아직도
못 잊어 하는
사랑하는 아버지
임하영 시인은
*충남 장항 출생
*공학박사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 (현)문예마을 대표
* (주)현대자동차 근무
*우송정보대학교 교수 역임
수상
* 대전문학 시부문 신인작품상
*신정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
*현대시선 시담문학대상
*남명시화전 덕목상(인성상)
* 제2회 포랜컬쳐상(시부문)
* 제3회 신정문학상
*UN NG0문학대상
*윤동주 별 문학상
*민촌백일장 입상
*제8회 통일문예 전국공모전 입상
*전당문학 작품상
* 끌림문학 문학상
*제3회 대한민국교육공헌 대상 외 다수
저서
* 시집 : 1집 [내 안에 그리운 그대],
2집 [가슴에 담은 별]
3집 [겨울 이야기
* 시조집: 봄 이야기
공저: 한국시와소리마당(1~6집), 다솔, 끌림 동인지, 대전문학,
현대문학사조, 글벗, 신정, 전당, 춘하추동 계간 외 다수
선진문학뉴스 / 임하영 시인 / 기사승인/ 2025. 5. 27일. PM 9시 22분/ ⓒ 작성-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