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형상화 – 연작시 : 김영미 평론가-[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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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문학평론

시의 형상화 – 연작시 : 김영미 평론가-[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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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형상화– 연작시


김영미



연작시의 대표로 볼 수 있는 시집 김초혜의 『사랑 굿』은 총 108편의 시로 사색과 고뇌의 시를 담고 있는 연작시집이다. 구비문학으로는, 1958년 춘조사(春潮社)에서 간행된 박남수의 시 「바람」 · 「갈매기 소묘」 . 「원죄의 거리」 등을 수록하여 총 30편의 작품을 7부로 나누어 작자의 후기(後記)까지 수록된 연작시로, 박남수의 첫 시집 『초롱불』을 간행한 이후 18년 만에 간행한 시집이다. 

흔히, 연작시라 하면 하나의 주제로 여러 시인이 시를 쓰거나, 한 시인이 사랑이면 사랑, 이별이면 이별, 어떤 한 주제를 가지고 쓴 시라 볼 수 있다. 음악에도 악장에 따라, 템포를 느리게, 빠르게, 여리게, 아주 세게 와 같이 나타내기도 하는데, 시에 있어 특징이라면, 운율과 리듬감이다. 연작시를 쓰면서, 번호를 붙이고 같은 제목으로 써 가거나, 원 연작시의 번호에 소제목처럼, 부제를 달기도 한다. 

연작시는 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표현으로 쓰기에, 독자에게 새로운 시의 형상이나 이미지를 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똑같은 제목에 시를 쓰다 보니, 내용 면에 있어, 같은 표현이 반복되는 구문이 생길 수 있어, 글의 내용 면에서 다소 결여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한 제목을 가지고 시를 쓴다면, 단편의 시에서 구문반복은 리듬감(각운, 두운, 중운)을 줄 수 있지만, 연작으로 쓸 때에는 이 반복의 형태가 리듬감보다, 글의 반복형태로 내비쳐질 수 있어, 어휘의 장난이나 가벼움으로 보여 질 수 있다. 

연작시에 내용성에 있어, 화자의 형상화된 이미지를 리듬감으로 살리되 한 권의 책으로 엮을 시, 시의 형태에 있어, 3부작 5부작 8부작, (등) 서정성을 이루는 리듬감의 시가 몇 편, 혹 1부에서 4부까지 리듬감으로 묶고, 또는 소네트 형식처럼 2부나 3부에 수록한다면, 시의 반복된 구문의 지루함이나 실증을 부르지 않는, 각각 (부) 다른 느낌의 운율의 리듬감을 줄 수 있어, 글의 묘미를 더 잘 살려낼 수 있다. 

구비문학 박남수의 연작시의 특징을 살펴보면, 1부에는 「바람」· 「음악」· 「기도」· 「한 모금의 물」· 「강」· 「사계 四季」 등 16편, 2부에 연작시 「갈매기 소묘」, 3부에 연작시 「생성의 꽃」, 4부에 연작시 「생명」, 5부에 연작시 「다섯 편의 소네트」, 6부에 장시 「원죄(原罪)의 거리」, 그리고 7부에는 구시첩(舊詩帖)하나는 「생성의 꽃」·「생명」·「다섯 편의 소네트」 연작형태의 시이다. 

이 시는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한국의 역사적 아픔과 시대적 상황을 시인의 주관적이지 않은 객관적 사실에 따라, 역사 앞에서 뉘우치고 있다. 박남수의 시편들은, 섬세하며 날카로운 관찰을 바탕으로, 한 풍경이나 정경을 심상으로 잘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 즉물적인 심상의 조형을 삶과 죽음, 인간이란 정의(定義)를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 연작시는 서정성과 역사적 서사성의 복합구조를 잘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연작시는 한편 한 편 고리처럼 연결되어 연작시로 탄생되게 된다. 연작시를 쓰는 데 있어, 똑같은 제목의 시이다 보니, 서정성과 삶, 생존, 불안정한 삶, 갈등,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등) 제목은 같으나, 연작시집을 대표할 수 있는 시 한두 편은 두고, 1. 2(부) 서정성 별로 하거나, 다른 시의 3. 4. 5 부에 다른 이미지로, 두 계열의 시를 결합시킨 연작시나, 소네트 형식의 시로 나타내게 된다. 연작시에 있어, 리듬감, 간결한 조사(措辭), 심상(등), 기법 면에서 몽타주의 수법처럼, 입체감과 깊이를 더 드러낼 수 있다면, 연작(이미지. 심상)시의 효용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참조.







▲材靈김영미 시인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시낭송가

시.해.소(시와 해설이 있는 인문학 창작소 운영)

필명 건율(建聿)

저서 『남쪽 바다에 가고 싶다』『소금꽃』『현가주연』『연우』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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