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감성취재 : 천도화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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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문학뉴스]감성취재 : 천도화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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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취재 - 천도화 시인 편

            "시인의 삶, 도공의 삶 
       예술의 혼을 불사르는 만능 작가"


천도화 시인은 도공이면서 글을 쓰는 작가이다.
흙을 빚으며 생명을 잉태하는 시간이나, 글을 쓰면서 하나의 작품을 잉태하는 시간이나
인고의 시간을 통해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는듯한 예술의 혼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는 작가라서 인지

시의 사유도 깊고, 불교신자로서 철학을 가미한 성찰의 의미가 깃든 시심이 느껴진다.


여류시인으로서 깊은 심지와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오래 함께하는 의리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

광명에 거주하면서 무척 바쁜 일상을 소화하면서도 詩창작에 있어서도 결코 소홀하지 않고

늘 열정을 불태운다. 삶 속에서 어떠한 고난에 직면해도 강인함을 잊지 않는

생명력은 어디에서 솟구치는 에너지일까?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의 발산은 때론 주위 사람들 마음에도 생기를 불어 넣곤 한다​
천도화 시인은 동료 문우이지만 매우 배울점이 많은 모범 문학작가 이다.




★감성취재 질의응답


출생 : 강원도 삼척?

문학 외에 취미 : 생활 도자기 공예
2017 3집 출판행사 때 전시 답례품 제공


애착시가 있다면?

엄마 걱정 /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시장에 간 우리 엄마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문학의 본질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순수 토속적인 때 묻지 않은 자기만의 글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시를 쓰고 싶은지?
의식주 해결을 위한 생활시를 쓰고
현실 속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서정시를 쓰고 싶습니다.


어떤 시인이 되고 싶은지?
부대끼며 살아가는 현실을 게으르지 않고
여명이 밝아오는 창가에서 고뇌하며 고향 산양리에
귀천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면서 머루 다래 같은 시인이 되고싶습니다.
                  


 ★2016년 요코하마 여행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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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도화 시인의 시향" 


위험한 습관


         천도화



운전대에 앉으면

핸드폰부터 챙기고 안전벨트를 맨다

혹시 모를 전화에 귀를 열면
핸드폰 소리는 커져가고 길은 점점 속도를 낸다
목적지는 아직 멀었는데 카톡 카톡 나를 부른다


신호등에 잠시 멈춰 누군지 확인하는 순간
쾅, 빵빵빵!
움켜잡은 핸들에 땀이 흥건히, 가슴은 쿵쾅거린다
죄인인 듯 심호흡으로 숨을 튼다

뒤엉킨 도로에서 잠시 흔들리는 순간
접촉사고의 잔해는 도로에 널브러지고
뒷사람도 핸드폰을 보다가 멈추지 못했단다

순간순간
운행 중에도 전화를 받고

안부를 묻고 업무전화를 하고
이정표 따라 수 십 년간 다니던
몸살 앓는 도시의 길
거미줄처럼 엉킨 골목길을 빠져나온다.


은어는 수박을 먹지 않았다


              천도화



가곡천이 그 자리에 있듯이
은빛 햇살 위로 풍경을 퍼내는
서걱거리는 모래무지 아래
돌이끼를 먹고 사는 수박향 가득한 은어가
빨랫줄에 걸리는 마을은 축제장이다


초록으로 옷을 입은 산양팔경 병풍바위 아래
늘어진 물의 행간으로 꽃 비린내가 질펀하다
물살의 저항으로 바람과 맞서며
돌팔매질 물수제비들이 날고
그 파문은 강 속으로 가라앉는다

여인의 자궁 같은 소에서 참방거리는 벌거숭이들
은모래 부서지는 땡볕도 아랑곳없이
팔딱팔딱 물 위로 오르는 저것들은
은빛 비늘을 품으며 물빛으로 깊어간다


투명하던 물의 빗금은 사라지고
멈춰버린 물줄기는 이제 그 강이 아니다
그 많던 언어들은 어디로 갔을까.



   
[천도화 시인 약력]

2008년 한국작가 등단,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명문인협회 부회장
경기문인협회 감사
한국작가 동인회 회원, 한국작가 이사
국제 PEN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여성문학인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에스프리문학 이사
 
(수상경력)
경기도문인협회 공로상
광명문학대상 외 다수
5회 월탄 박종화 문학상 수상
저서->‘내안의 그리움’
‘여정’ ‘속눈썹의 미학’ ‘
그 별의 밝기는 30촉’
한국작가 회원 / 동인회 (공저)
선진문학 작가협회 회원 / 동인(공저)
2018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뉴스인 광명 -지역의 인물- 제5회 박종화문학상 기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제
2019 미디어 붓 -별다방-
2020 시선집중 -화투놀이-
2020 한밭일보 -사각의 취향-


개인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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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취재 -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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