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애 시인-[선진문학뉴스]연재
【선진문학뉴스】이경순 기자/
"손정애 시인의 시향"
60의 노을
손정애
길게 걸어가던 돌담길은
내 어머니의 땀으로 만들어진 길이였다
내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어머니까지
작은 가슴으로 해가 넘어갈 때까지
집안일을 하셨다
다리의 힘으로 디딜방아를 밟았었다
털썩털썩 날리는 겨에 두 눈을 깜박이고
낱알이 밥알이 되기까지 낮이 너무 짧았다고
무명 적삼에 베인 젖비린내가 한낮 바람에 마를 때면
아이를 업은 오라비는 어미의 젖가슴을 찾는다
어미는 자식을 가슴으로 키우고
그 어미를 기억하는 이 어미는
무거운 눈동자로 껌벅인다
뙤약볕 아래 익어가는 낱알이
계절의 속도인 것처럼
붉은 노을이 익어간다
그 어미의 딸이 어미가 된 지금이
묵직한 서산의 해를 다듬는다
쉰 하고 예순 동안.
[손정애 작가 약력]
아람문학 신인문학상 2014 (시)
쌍매당 이첨 문학상 수상(칼럼)
쌍매당 이첨 문학상 수상(시)
손곡 이달 문학상 수상
시산맥 특별회원 / 불교문예
선진문학 작가협회 제3대 4대 이사장 역임
경북 문인협회 정회원
대구 가톨릭 문인협회 정회원
포항 문예 아카데미 수료(18기)
(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정회원
경주 시인협회 회원 /詩원한 사람들 동인
시집 : "바람이 전하는 말"
*공저 ;‘아버지의 그늘’(사진집)
‘검은 땅-우금(宇今)에 서다 (사진집)
‘선탄부’ (사진집)/ “폐광” (사진집)
“검은 땅 막장 탄부들”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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