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은경 시인의 시향"

단풍

        전은경

너무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기품 있는 고운 색이
하늘하늘 매달려 있다

나무에 달려 살아오는 동안
온몸으로 스며든 햇살이며
비바람이 가져다준 성숙의 색이리라

원색의 그리움은
이제 그만 놓아주기로 한다

오십 줄 나의 가을도
그저 곱게 익어가기를 바랄 뿐
가던 길, 다시 발자국을 뗀다.

​ 

​[전은경 시인 약력]

현거주지 : 대전
대전시청 행정공무원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선진문예지 작품발표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