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 강시연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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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15:20
"강시연 시인의 시향"
우수
강시연
땅도 새숨이 필요해
한 삽의 공기를 퍼 넣는다
회충 같은 풀뿌리들이
파뿌리 주변에 거미 망을 치고 있다
작은 풀인 척 위장술에도 능하다
겨울 밭, 땅은 노동을 한다
꿈틀하다 일어서고 주춤하다 사라지고
낮은 곳에서 다시 일어서는
봄은 소리 없는 안개처럼 온다
살아내는 건 치열함
파밭은 찬 기운 속에
푸른 불꽃 하나씩 피워 올려
겨울을 보내고 온다
[강시연 시인 약력]
한맥문학 2016. 신인상 시부문 등단
시와글벗 동인
시와달빛문학작가회 회원
지하철 안전문 2019년 시공모전 당선
시와달빛 문학예술대상
공저 '푸르름 한 올 그리다'
'그 마음 하나' 외 문예지 다수
취재-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