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순 시인-[선진문학뉴스]연재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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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12:02
ⓒ 작성-이수현 기자.
"이경순 시인의 시향"
모과나무 앞에서
이경순
낙엽 지는 어느 날 못생긴 얼굴 하나
길가에 앉아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하늘만 바라보는 마음은 어떨까
햇살 한 줌 끌어오는 잎새 사이
꽃의 그리움은 책장을 넘기듯
설움 같은 속살로 짙은 향기 뿜어내고
새들이 한 번씩 조잘대는 그늘엔
떫은맛 숙성하듯 알몸 움켜잡고
목청껏 울어 대는 아이
노란 가슴 타들어 갈 때면 바람 속에 기억을 되뇌며
생에 푸르던 날 업고 가듯 구름 가지 흔들고
나무껍질 조각 흰무늬 반짝이며 마지막 잎새마저 떨구어 낸다.
[이경순 시인 약력]
2007년 아람 문학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손곡 이달 문학상 대상 수상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The뉴스라인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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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문학뉴스 / #이경순 시인 / 기사 승인/ 2024. 2. 13일. PM 12시 02분/ ⓒ 작성-이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