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수현 기자.

"조동현 시인의 시향"

기숙사에서

                    조동현  

방바닥에 침낭을 깔고 하루의 피로를

뉘어야 하는 일용잡부의 밤

한숨 눈이라도 붙이려 하면

건넌방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에

수류탄 터지는 소리까지

군대 이야기로 왁자지껄

최전방 GP 출신인 나보다

꽃방위 출신 형님들의 흑역사가 훨씬 거창하다 

창틀을 흔드는 바람소리

청춘이란 단어는 잊은 지 오래

형광등 불빛도 기운 잃고 껌뻑거린다 

청하는 잠은 오지 않고

미세한 소음까지 청력을 간질이는 밤

내일은 또 어느 벽을 타오르는

담쟁이가 되어볼까  

[조동현 시인 약력]

호 : 구산

현대문학사조 시 등단

현대문학사조협회 회원

다솔문학회 사무국장

글벗문학회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글벗 백일장 9회 우수상

공저: 현대문학사조 계간지 동인지 다수

다솔문학회 초록물결 동인지 다수

글벗문학회 계간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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