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정선 기자  

"이순온 시인의 시향"

고향 하늘

          비안 이순온

​

강 건너 저편 태어나고 자란 곳
세월에 쓸려간 옛 모습은 아니되
염하강, 여우고개, 여차리 갯벌
수평선 지는 노을은 아직도 늙진 않았네

일없는 주말엔
고향 동네 선두포 수로에
낚시꾼 몰려오고 북적이던
낯익은 얼굴들 어디로 흩어졌나

탱자나무만
외로이 마을을 지키는 곳에
흘러간 세월만큼 백발 되어
그제야 찾아간들 반겨주는 이 있을까

일손을 멈추고 쏜살같이 달려와
얼싸안고 보듬으며 얼굴 서로 맞대며
이야기꽃 피우던 시절이 떠오른다

추억들의 풍경이 있는
그림 같은 고향하늘 아래
그곳에 가면 시선을 두면
그리움의 동경들이 생생히 살아서 온다.

[비안 이순온시인 약력]

선진문학 詩부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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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미디어붓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시 작품연재
2020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