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 남궁영희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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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2:14
ⓒ 작성-이정선 기자
겨울 산수유
남궁영희
겨울의 끝자락에 내곁을 지나던 당신
따스한 눈길로 가지 끝에 설렘을 거니
그 마음 품으니 노란 안개 피어나
다들 어여쁘다 하는데 당신은 오지 않아
눈물로 안개는 녹아내리고
퍼런 알갱이 몽글몽글 맺히더이다
지난 계절의 추억이
붉고 노란 비처럼 떨어질 때
홍엽 사이로 당신 오실까
보고 또 보니
마음까지 붉은 빛으로 물들더이다
잎지고 꽃지고 열매도 떨어지고
갈색 풍경이 피어날 때
하얀 눈 솜이불인양 안으니
지나는 이마다 고운 꽃이라 하니
어느날 당신 눈길 머무르니
처음 걸어둔 설렘의 씨앗이 알아보고
반짝이며 화답하더이다
[남궁영희 시인 약력]
상명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졸업
기독교 문예 시 신인상 수상 (2015년)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한국기독교작가 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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