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시인의 시향  

100년 세월(歲月)

           두보 김기현

 
굽이굽이 돌아온 우리네 인생
100년의 기쁨도
황홀한 노을빛으로 물들이고
100년의 사랑도
초원 위에 들꽃으로 꽃피우고
아무 기억도 남김 없이
아침 햇살에 하얗게 지워버리고
소리없이 떠나가는 인생
사람일랑 미워하지 말고
바보처럼 즐겁게 살아가세
 
둥글둥글 굴러온 우리네 인생
100년의 슬픔도
바다 위에 빗물로 스며들고
100년의 아픔도
한 조각 바람으로 흩날리고
아무 흔적도 남김 없이
저녁 달빛에 까맣게 지워버리고
빈손으로 떠나가는 인생
세상일랑 원망하지 말고
바보처럼 신나게 살아가세.

[새벽호랑이 杜甫 김기현시인 약력]

강동경찰서 경찰관
대한민국 시서문학 시부문 등단
한국미소문학 정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2001 김대중 대통령 친서수여
국무총리 표창 수상 外 40회 수상 및 언론보도
KBS 방송출연 ,EBS 방송출연,
KBS라디오 방송출연 등
2018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

-취재:이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