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허나경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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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09:58
ⓒ기사 : 이정선 기자
"허나경 시인의 시향"
친정엄마
허나경
엄마
애써 숨기려 했나 봅니다
엄마 여식 기억도 흐려집니다
눈물 한 소반 쏟아내고
손과 귀 끝까지
되어주지 못함에 후회한 들
제 슬픔의 눈물 바람 날립니다
엄마 불러 봐도
엄마 여식 못 알아보셨지요
듣지 못해 귀를 후비고
손을 내 저으시며
돈이 없다고 안 사신다고 하셨지요
주인 잃은 은목걸이
오빠 전화번호와 주소
검게 퇴색되어갑니다
녹슬지 않은
손목시계 유품 슬어 안으며
나직이 불러봅니다
엄마
잘못한 기억만
많아서 울어야만 했습니다.
[소담 허나경 시인 약력]
호:소담
한국문인협회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인사동 카페 시화전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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