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소가은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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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2 22:44
늙어지면 좋겠다
소가은
지는 해 등지고
이 몸이 늙어지면 좋겠다
발 달린 시곗바늘과 함께
수천년 같은 발걸음으로 뛰고 또 뛰어
세월이 이만큼이나 갔는데
무슨 이야기가 이리 많을꼬
비틀거리는 가날픈 갈대의 몸이 되어
소녀처럼 설레이는 바람 안고
오늘도 첫사랑의 언덕을 더듬어 본다
덧없음이 느껴지는 순간에도
햇살 좋은 양지에 꿈의 둥지를 트는
간절은 염원이 두 손을 모은다
정신이 늙어지면 좋으련만
아직은 내려놓을 수 없는
내면의 화원에 야심 꽃 가득 키우며
한없이 아쉬운 내 연륜을
손가락 꼽아 보는 시간이다.
[소가은 시인 약력]
(현)소월 공연기획 대표
2012 라온밸리댄스 대표이사
선진문학 詩부분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홍보국장
포항 아트 갤러빛 시화전 출품
경남고성 앤화이트 갤러리시화전 출품
선진문학 민들레 동인시집 참여
2018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
2020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