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천도화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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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문학뉴스]연재-천도화 시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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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화 시인의 시향"



별다방
  
        천도화



도시의 여자는
아직도  간판을 내리지 못하고 늙어간다
그 산촌엔 아직도 춘자가 있고 별다방이 있다

읍내 허름한 사랑방
한때는 쎄시봉 7080
음악이 흐르 자욱한
담배연기 속
빨간 립스틱의 마담이 찻물을 끓이던 곳
레지가 하얀 찻잔을
들고 나왔다
달걀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를
아가씨들과 마셨던
아버지
그 자리에서 딸이
쌍화차를 마신다


그땐 몰랐다
장날이면 다방에서
한나절을 머물던 아버지를 알 수 없었다
그때 아버지는 어떤
별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이제 마담은 늙어
별빛이  희미한데
아버지는 이곳에 없다
벗나무 아래 별다방
홀로 물들어간다.





♣시작노트


추억 속에 간직되어 있는 별다방.

7080의 음악이 흐르는 그 시대의 향수를 떠올려 본다

오랜 기억을 회상하면서 이미 떠난 아버지가 떠올라

함께했던 공간, 시절등 시공을 초월해보니 생생한 추억의 별들이 쏟아진다

아버지를 따라 별다방 쌍화차를 음미해 보던 시절의 추억을 소환해 보며 쓴글.





[천도화 시인 약력]


2008년 한국작가 등단,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명문인협회 부회장
경기문인협회 감사
한국작가 동인회 회원, 한국작가 이사
국제 PEN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여성문학인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수상: 경기문협 공로상, 광명문학대상 외 다수
5회 월탄 박종화 문학상 수상
저서:‘내안의 그리움’ ‘여정’ ‘속눈썹의 미학’
한국작가 동인회 (공저)
2018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
2020 한밭일보 작품발표
2020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취재-권덕진 기자
 




1 Comments
정써니 2020.05.11 19:41  
천 시인님
울 아버지생각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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