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 최홍연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1
567
2022.02.09 22:41
ⓒ 작성-이정선 기자
"최홍연 시인의 시향"
나목(裸木)2
최홍연
첫 마음을 준 처녀처럼
수줍은 속내를 감춘 채
홀로 가슴 앓이하듯
칠흑 같은 긴 밤을 지새운다
인생은 허울뿐인 미련이라
불어오는 문명의 바람에 지그시 감은 눈
영혼의 향기 더듬어 비켜 간 세월을 헤아린다
해를 쪼개고도 남을 거센 세파에
발가벗겨진 멍 자욱 사이로
하얀 세월을 쓸어 담는 고독한 인생사
서러운 원망조차도 삭혀버린
비움의 그루터기로 서서
삭혀온 딱정이 그리움인 것을
홀씨 끝에 묻어둔 비밀 하나
거센 풍우에도 휘어지지 않을 풍경 사이로
그저 음풍영월이나 읊어볼까
계절이 탈바꿈 할 때마다
고운 산빛을 낳는데
홀로 고적한 나목은 늘 제자리에서
아픈 윤회의 고배만 마신다
새야새야
이 몸이 황혼도 없다만은
혹여 숨결이 다하는 날이 오더라도
날아와서 울지 말거라
[최홍연 시인 약력]
대한문인협회회원
창작문학예술인협회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선임운영이사
2018 손곡 이달 문학상 수상
2021 세종문화예술인대상 수상
아람문인협회 회원
아람문학회운영위원
한국시민문학문인협회회원 낙동강문학회원
시인의 파라다이스 파라문예동인시인회원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회원, 한국서정문학시인협회회원
저서 : 한국대표서정시선7집 공저, 국제문학바탕문집 공저
대한문인협회대한문학세계공저. 한국특선시인선시집 공저
선진문학동인시집 공저. 아람문학동인시집 공저
파라문예동인시집 공저. 낙동강문학동인시집공저등 다수